매년 오월의 끝자락이 찾아오면 마음속 어딘가에서 간질간질하게 피어오르는 설렘이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 아이 손을 잡고 대전 근교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제3회 대청호 장미전시회에 다녀왔는데, 기대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눈부시고 로맨틱한 기억으로 남았네요.
5월 말 대청호의 맑은 하늘만큼이나 싱그럽고 탐스러운 장미꽃 속에서 아이와 함께 보낸 동화 같았던 주말 일상을 조조곤히 털어놓아 봅니다.
| 항목 | 대청호 장미축제 핵심 정보 요약 |
|---|---|
| 행사명 | 제3회 대청호 장미전시회 |
| 축제 기간 | 2026.05.23 ~ 2026.05.31 (5월 말 봄 나들이) |
| 개최 장소 | 대청호자연생태관, 대청호자연수변공원 일원 |
| 이용 요금 | 입장료 무료 / 주차비 무료 (현장 안내 기준) |
| 주요 구성 | 장미정원, 포토존, 공연, 체험부스(주말 중심 운영) |


대청호 자연수변공원에서 만난 붉은 장미 바다
축제 장소인 대청호자연수변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아빠와 아이의 입에서 동시에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국적인 하얀 등대형 탑 오브제를 배경으로, 길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진홍빛 장미밭이 정말 장관이었거든요!
노란 잔꽃 패턴의 원피스에 하얀 긴 양말을 매치해 입혀놓으니, 푸른 하늘과 대비되어 우리 아이가 꼭 장미 정원에 톡 떨어진 꽃요정 같았습니다. 돌담 위에 얌전하게 걸터앉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은 연신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마법 같은 시간이었지요.

유월의 파란 하늘과 싱그러운 분홍 난간 포토존
조금 더 걸어 올라가 화사한 꽃장식이 흐드러지게 늘어진 전망대 난간 다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유월의 투명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분홍빛 장미 넝쿨 사이에서 두 손을 뻗으며 반갑게 인사하는 아이의 앙증맞은 컷이 연출되었네요.
자연이 주는 입체적인 색감 덕분에 특별한 필터 없이도 찍는 족족 인생 사진이 완성되는 완벽한 포토존이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로 사랑스러운 아이의 웃음소리가 봄바람을 타고 대청호 일대에 맑게 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유럽풍 가제보에서 즐기는 아빠와의 오붓한 티타임
공원 한편에는 하얀 커튼과 핑크빛 수국, 페투니아 꽃길로 로맨틱하게 꾸며진 유럽풍 가제보 공간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새하얀 레이스 식탁보가 깔린 예쁜 티 테이블에 앉아 아이와 나란히 눈을 맞추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눴는데, 평소 무뚝뚝한 아빠도 이곳의 화사한 무드 앞에서는 절로 다정한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알록달록 피어난 봄꽃들의 정서적인 안정감 덕분인지 아이도 턱을 괴고 아빠를 바라보며 한참을 까르르 웃어주었습니다.

동화 속 요정 마을로 떠나는 호빗 하우스 여행
아이의 발걸음을 완벽하게 멈춰 세운 또 다른 명소는 귀여운 마스코트 캐릭터 조형물과 동화 속 요정의 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호빗 하우스였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이라는 사랑스러운 문구가 적힌 나무 간판 앞에서 머리에 장미를 얹은 파란 캐릭터와 보라 캐릭터 사이에 쏙 들어가 수줍게 포즈를 취하는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귀엽던지요.
지붕 가득 장미꽃이 피어난 동그란 초록 문 앞 오솔길을 따라 신나게 콩콩 뛰어오는 생동감 넘치는 순간까지, 아이에게는 이번 나들이가 거대한 동화책 속을 직접 탐험한 듯한 행복한 기억으로 오래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아빠가 남기는 대청호 장미축제 현실 방문 팁
아이와 함께 야외 축제를 나설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보통 주차와 편의시설일 텐데요. 주말 한낮에는 진입로와 주차장이 다소 붐빌 수 있으니, 아이와 여유롭게 인생샷을 남기고 싶으시다면 오전 이른 시간이나 주중 방문을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아울러 대청호자연생태관 내부에서는 실내 미디어아트 콘텐츠와 다양한 먹거리 부스도 만나볼 수 있으니 함께 코스로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다만 그늘이 부족한 야외 정원 특성상 햇볕을 가려줄 양산이나 모자, 편한 신발과 아이용 시원한 생수는 필수로 챙기시는 것이 쾌적한 나들이의 든든한 꿀팁이 될 것입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아이와 함께 찬란한 오월의 계절감을 온몸으로 가득 품고 올 수 있었던 참 감사한 주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