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에게 이런 고민을 들었어요. 친구의 아이가 16개월인데, 아직 말을 하지 않고, 스스로 걷지 못하며, 모방 행동(박수, 손 흔들기, 포인팅 등)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친구는 처음에는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니 그냥 좀 늦는 거겠지’ 하고 생각했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별다른 변화가 없고, 주변에서 걱정을 하다 보니
‘이게 정말 늦는 건지,
아니면 병원에 가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저도 육아를 하면서 발달 지연이 걱정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영아기와 유아기 개월별 평균 발달 단계를 정리해 보고, 언제 병원 검진이 필요할지, 가정에서 어떤 자극을 줄 수 있는지 알아봤어요.
1. 개월별 발달 단계 – 우리 아이는 어디쯤일까?
발달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돼요.

✅ 0~6개월 (영아기 초반)
✔ 2~3개월: 눈을 맞추고 미소 짓기 시작
✔ 3~4개월: 뒤집기 시작, 부모 목소리에 반응
✔ 5~6개월: 혼자서 머리를 가눌 수 있음, 손으로 물건을 잡으려 함
✅ 6~12개월 (영아기 후반)
✔ 6~7개월: 안정적으로 뒤집을 수 있음
✔ 8~9개월: 앉을 수 있음, 옹알이가 많아짐
✔ 10~12개월: 잡고 서기 시작, ‘엄마/아빠’ 같은 단어 사용 가능
✅ 12~18개월 (유아기 초반)
✔ 12~13개월: 혼자 걸음마 가능(늦어도 16개월까지 시도)
✔ 14~16개월: 포인팅(손가락으로 가리키기), 간단한 지시 이해 가능
✔ 16~18개월: 10개 이상 단어 사용, 모방 행동 증가
✅ 18~24개월 (유아기 중반)
✔ 18개월: 간단한 두 단어 조합 ("엄마 가자" 등)
✔ 20~24개월: 공을 차거나 계단 오르기 가능, 다른 아이들과 상호작용 시도
2. 친구 아이의 경우, 발달이 늦은 걸까?
친구의 아이는 16개월인데도 말이 없고, 걷지도 못하며, 포인팅 같은 모방 행동도 없다고 했어요. 이 경우, 일반적인 발달 단계와 비교했을 때 운동, 언어, 사회성 발달이 전반적으로 느린 편이라고 볼 수 있어요.
특히 다음 사항이 해당된다면 병원 상담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아요.

✅ 언어 발달 지연:
- 12~16개월인데도 아무 단어도 하지 않는 경우
- 자신의 이름을 불러도 전혀 반응이 없는 경우
✅ 운동 발달 지연:
- 16개월이 되었는데도 혼자 서거나 걷지 못하는 경우
- 근력이 약해 기어 다니거나 잡고 서는 것도 힘들어하는 경우
✅ 사회성 및 인지 발달 지연:
- 포인팅, 손 흔들기, 박수 치기 같은 모방 행동이 전혀 없음
- 눈 맞춤이 적거나 부모와 상호작용이 적음
이런 경우 단순히 늦는 게 아니라, 발달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자극 방법
발달을 돕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어요.

🏡 ① 일상 속 자극을 늘려 주세요.
- 아이와 눈을 맞추며 자주 대화하세요.
- 물건을 가리키며 “이게 뭐야?” “어디 있어?” 같은 질문을 던지고 반응을 기다려 주세요.
- 까꿍 놀이, 손뼉 치기 같은 모방 놀이를 해보세요.
🧸 ② 감각 자극을 늘려 주세요.
- 다양한 **촉감 놀이(물, 모래, 천, 장난감 등)**를 시도해 보세요.
- 손가락을 이용해 작은 물건을 집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 엎드려 기거나, 잡고 서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세요.
📱 ③ 미디어 노출을 줄이세요.
TV, 태블릿, 스마트폰을 많이 보면 아이가 상호작용에 소극적이 될 수 있어요. 직접 놀아주며 말을 걸어 주세요.
4.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친구의 아이처럼 16개월이 지나도 기본적인 발달 지표가 늦다면, 병원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아요.

✔ 18개월이 되어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경우
✔ 눈 맞춤이 부족하고,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경우
✔ 걸음마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경우
✔ 소리, 촉감 등에 반응이 둔하거나 예민한 경우
이 경우 소아 재활의학과나 소아정신과에서 발달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조기 개입이 중요한 이유
많은 부모님들이 “좀 더 기다려 보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발달 지연이 의심될 경우에는 빨리 개입할수록 효과가 좋아요.

✔ 조기 치료를 하면 언어, 인지, 사회성 발달을 더 쉽게 도울 수 있음
✔ 아이의 발달에 맞춘 맞춤 치료가 가능함
✔ 늦어질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음
발달 평가 후 문제가 없으면 다행이고, 만약 발달 지연이 있다면 조기 치료가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6. 바우처 제도를 활용하세요.
✅ 영유아 발달 지원 바우처
✅ 언어·놀이·감각통합 치료 지원
✅ 소아재활 치료 비용 지원
지역 보건소나 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어요. 병원 상담 후 바우처 신청을 하면 치료 비용도 줄일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 보세요.
결론: 고민이 된다면 검사를 받아보세요.
친구의 고민을 듣고 정리해 보니, 16개월인데도 걷거나 말하지 못하고 모방 행동도 없다면 병원 상담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 집에서 아이와 많은 상호작용을 하며 자극을 주기
✔ 18개월이 되어도 언어, 걷기, 상호작용이 현저히 늦다면 병원 방문
✔ 바우처 지원을 활용해 발달 치료를 빠르게 시작
부모님의 빠른 관심과 개입이 아이에게 더 좋은 성장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어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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